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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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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3일의 금요일은 저주와 불행을 의미하는 걸까. 특히 숫자 `13'이 저주의 숫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널리 알려진 유래는 예수의 죽음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는 자신이 체포돼 사형될 것을 알고 12명의 제자와 함께 만찬을 들었다. 식사도중 유다가 자리를 떠나 예수를 배반하고 병사들을 불러왔다. 잡혀간 예수는 다음날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을 당했다.

예수는 죽은 지 3일만에 부활했는데 이 날이 일요일(주의 날)이었므로 역산하면 예수가 죽은 날은 금요일이 된다는 것. 기독교도들은 예수와 12제자를 합해 13명이 모인 곳에서 유다의 배반이 일어났기 때문에 13이라는 숫자에 배반과 불행이 담겨있다고 믿게 됐다. 유다가 최후의 만찬에서 13번째 손님이었다는 것도 숫자 13에 배반의 의미를 진하게 했다.

심지어 오늘날까지 서양에서는 13명이 함께 회식을 하면 그 해 안에 한명이 죽음을 당한다는 미신도 전해지고 있다.

숫자 13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는 고대 인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도 사람들은 숫자 12를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손가락 10개와 2개의 발(발가락은 신발속에서 보이지 않아 의미를 두지 않은 것으로 보임)을 합쳐 12를 완벽한 숫자로 봤다는 것. 완벽의 숫자 12에 하나를 더해 만들어진 13은 완벽을 파괴하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간주됐다.

인류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우주선은 아폴로 11호였지만 아폴로 13호는실패한 것도 사람들에게 두고 두고 입방아 올랐다.

그러나 이처럼 숫자 13이 배신, 불행, 저주, 파괴 등의 나쁜 이미지만을 갖고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는 온통 숫자 13으로 표현된다. 우선 그의 이름 철자가 13개로 만들어졌고 그가 태어난 1813년의 숫자를 더하면13(1+8+1+3=13)이 된다. 그는 대표작 `탄호이저'를 1845년 4월13일에 완성했고 1883년 2월13일에 죽었다. 그는 스스로 숫자 13일 좋아했고 그에게는 늘 13이라는 숫자가 따라 다녔다.

숫자 13의 나쁜 이미지와 달리 미국은 13개주로 건국했고 특히 미국의 제28대대통령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전쟁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윌슨은 유별나게13을 좋아해 국제회의나 연회 등에 참석할 때 13번 좌석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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