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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잔뜩 피곤해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어학강좌 mp3를 듣고, 터벅터벅 걸어오는길에 보게된 하늘..
어느때보다 온몸을 감싸는 차가운 공기와 하늘색의 높은 하늘이 보이는걸보니 이제 가을인 듯 하네..
계절이 바뀌면 입고 있는 옷의 무게만 바뀌는걸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가을은..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처럼 화려하고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웬지 모를 분위기로 사람들을 사색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마치 화려하게 꾸며지고 깔끔한 테이블에 잘 차려입은 웨이츄레스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친절한 미소로 서버를 해주는 그런 레스토랑보다..
가식적이지 않은 수더분한 모습과 구수한 농담으로 맞아주는 그런 편한 포장마차처럼 말야..
이럴땐 편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같은 포장마차안에서 깊어지는 계절을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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