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순대국 - '원숙함이 있는 순대국'

베누스토 정기 연주회에 초대받아 공연이 열리는 장소로 가기전..
거의 24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던킨에서 잠시 도넛으로 배를 채우다가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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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공연을 볼때면, 어떠한 음이 나올까 기대반, 긴장(?)반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공연에서는 흔히 듣는 프로들의 연주속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기교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기며, 즐겁게 연주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하고, 느끼한(?) 클래식 음악 뒤풀이로 근처의 서초 순대국을 찾았습니다. ^^;


주소 : 서울 강남구 도곡동 944 (뱅뱅사거리에서 대신생명과 삼성자동차 사이 골목에 위치)
전화번호 : 02-574-3227

양재역과 강남역 사이에 위치한 서초순대국은 강남 최고의 순대국이라고 칭할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오랜만에 찾았는데, 건물의 리모델링을 위해 외벽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영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 2, 3층 모두 정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단순힙니다. 순대, 순대국밥, 술국, 머리고기 ^^;
그리고, 벽면에는 서초순대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같이 적혀져 있는게 특이하네요.

예전에는 5,000원이였던 것 같은데 -_ -ㅋ.. 5,500원이 되어버린 순대국을 주문했습니다. 순대국은 바로 저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야 제맛이죠? 이곳은 기본으로 주는 저 평범하게 생긴 깍두기조차 프로의 향이 느껴집니다. ㅎㅎ

주문을 하고 몇분이 지나지도 않은 짧은 시간에.. 오늘의 주인공인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 그릇에 담겨져나와서 충분히 뜨겁다라는 것을 만져보지 않아도 끓는 국물만으로 느낄 수 있더군요.

전 이세상에서 혐오식품, 비혐오식품등을 가리지 않고, .먹지 못하는 음식이 사실상 없습니다. (토마토제외) 하지만, 주변에 보면 가끔 내장이나 순대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런 분들은 대부분 특유의 잡내때문인 듯한데.. 이곳의 순대국은 잡내가 거의 없고, 느끼하거나 거북스런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맛을 주는 지존(?)급 맛이라고 할까요? 오랜 전통으로 이어진 맛이니만큼 세월의 맛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맛입니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의 성별이나 나이대가 상당히 다양하였습니다. ^^;;

더군다나 동급(?) 최고의 맛과 함께 최고의 양을 자랑하는게 특징이더군요.
5,500원짜리 순대국 한그릇이면.. 55,000원어치 스테이크를 먹는 것 이상 배가 불러요~ ㅋㅋ
강남권에서 이정도라면.. 직장인의 점심이나 친구들과의 우정을 과시하면서 소주한잔 할때 딱!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프로의 원숙함이 흠씬 뭍어있는 맛!
한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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